@dailysijo.bsky.socialOct 12, 2026, 10:02 AM낮잠 한 번 밤잠 한 번 점심 한 끼 야식 한 끼 아무 것도 없는 날을 생존욕에 다 써버려 무엇도 남지 않은 날 포장해서 출근해 ― B117. 휴일의 끝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11, 2026, 10:01 AM떠나도 잊지 말라 끝까지 새기고자 방울방울 증발하며 차가움을 심어넣어 다음날 삐걱이는 몸 들고 몸살 하며 추억해 ― F132. 가을비 잘못 맞고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10, 2026, 10:01 AM허리가 뻐근하게 하루종일 누워 있음 폰 안의 세상으로 끼니를 대신하고 손가락 까딱 안 하고 제자리서 잠들어 ― B116. 허리가 끊어지도록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9, 2026, 10:00 AM난 곳을 뒤로 하고 바닥까지 떨어졌다 바람 타고 솟구치고 발에 치여 굴러가고 마침내 멈추게 된 때는 차에 깔려 가루된 때 ― C79. 잎을 보는 떨어진 나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8, 2026, 10:03 AM오늘도 자제 못해 한결같이 미뤄대다 안 할 일 갖고 와서 할 일 대신 열중하고 끔찍히 의지박약이라 그마저도 그만둬 ― B104. 딴짓마저 하기 싫어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7, 2026, 10:01 AM돌바닥을 깎아 내며 뛰어가는 냇물같이 삼천 자를 떨어지며 부서지는 폭포같이 시간은 이토록 매섭게 흘러가고 맙니다 ― D1. 헤엄을 멈추고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6, 2026, 10:01 AM걸음을 멈추고서 한참을 내려다 봐 있을 것 어디 가고 아무것도 안 보여서 디딜 것 무엇 하나 없어 허실허실 떠다녀 ― A100. 땅에 닿지 못해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5, 2026, 10:01 AM세심한 세공사의 끌질인 줄 알았는데 애정 품은 정원사가 다듬는 줄 여겼는데 이제야 인간 백정의 칼질인 줄 깨달았네 ― C8. 왜 항상 그런 걸까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4, 2026, 10:01 AM달께선 돋으시어 멀리까지 비추소서 저자에 가셨나요 진 데를 디뎠나요 뭐든지 놓으시옵소서 나 가는 길 저뭅니다 ― E83. 정읍시조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3, 2026, 10:01 AM야무진 남의 꿈에 휩쓸려 노력하다 자신을 한두 조각 잘라내 넣어주다 남은 재 바라보면서 챙겨갈까 고민하다 ― A91. 야무졌던 재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2, 2026, 10:01 AM실솔들 지저귐이 밤바람 밝히우네 가로등 속삭여서 빗물을 쫓아내네 졸린 눈 부비적대며 터벅터벅 걸어가네 ― F41. 가을이 돌아가는 길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Oct 1, 2026, 10:00 AM바닥에 붉은 단풍 아름답게 칠하는데 옆에서 한 소리 해 “너만 아파? 나도 아파!” 보면은 석산 꽃이 아름다워 나만 보기 아깝네 ― C11. 누군가 안 봐주려나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30, 2026, 10:01 AM손가락이 흔들려서 손의 위치 어긋나서 두 눈이 피곤해서 혀 근육에 쥐가 나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나의 목을 짓눌러 ― B112. 사소한 중대한 실수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9, 2026, 10:01 AM가쁜 숨을 턱끝까지 거칠게 몰아쉬어 육중한 저 자태를 달려서 쫓아가서 간신히 탈 수 있었단 희열감에 취했어 ― F154. 겨우 잡아탄 게 이토록 기뻐서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8, 2026, 10:01 AM한 곡이 귀에 꽂혀 질리도록 반복재생 듣고 있지 않을 때도 계속해서 뇌에 울려 맴도는 노랫소리처럼 돌고도는 내 몸짓 ― A86. 둥글게 몸을 만 벌레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8, 2026, 7:29 AM나는 칼 들었어 난 말야 옥상 갔어 나는 말야 다 잃었어 오구오구 난 죽겠다 아픔이 돈이 됐다면 우리 모두 부잔데― C10. 나는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7, 2026, 10:01 AM이것도 저것들도 모두 다 처음 해봐 흥미로 몰두하다 결과물에 마음 돌려 결국은 원래의 일로 구부정히 돌아가 ― B108. 처음 해보는 일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6, 2026, 10:01 AM문지르고 문질러도 계속해서 배가 아파 안 보이는 장기 중에 무엇이 아픈 걸까 신경이 고통을 호소해도 아무것도 못 해줘 ― C74. 문질러도 안 이뤄지는#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5, 2026, 10:01 AM때에 맞지 않게 이상하리 시린 바람 감기 피해 두꺼운 옷 걸쳐 입고 들어가니 30도 온열기구들 30명에 쪄죽네 ― F135. 환절기 위치교차 조심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4, 2026, 10:01 AM저녁에 뜬 반달께서 석양 보라 일러주셔 빛나는 쪽 돌아봐도 두 눈이 안 부시네 퇴근길 급했던 건지 군중 뒤로 숨었구나 ― F137. 너도 빨리 집에 가는데 #시 #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