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밀려가는 러시아 귀족의 퇴장을 벚꽃동산이라는 공간의 상실로 보여주던 쓸쓸한 인생 드라마 벚꽃동산.
문삼화가 연출한 벚꽃동산은 자본가계급의 등장과 충돌이라는 변화를 부각시키며 차이를 만들어낸다. 농노의 자식이었던 로빠힌이 결국 벚꽃동산을 사들이고 오래 쌓아둔 욕망을 터트리는 장면과 3막의 난장이 압권. 구시대의 유물 같은 흔적을 남겨두는 결말은 제각각 길을 떠나는 인물들이 맞이할, 이미 알고 있는 역사의 격변과 대비되며 문삼화표 벚꽃동산을 완성한다. 자유로운 존재 샤를로타도 마찬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