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루카 9,44) #dailyreading
내가 원하고 내게 좋고 평화로운 것만이 순리는 아니다. 나고 지는 일, 앓거나 낫는 일, 울고 웃는 일들 모두 순리일 수 있다. 순리를 순리로 받아들이는 법은 배우며 산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루카 9,44) #dailyreading
내가 원하고 내게 좋고 평화로운 것만이 순리는 아니다. 나고 지는 일, 앓거나 낫는 일, 울고 웃는 일들 모두 순리일 수 있다. 순리를 순리로 받아들이는 법은 배우며 산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루카 9,9) #dailyreading
사람들은 요한이라고도 했지만, 엘리야나 예언자 중 하나라고도 했는데 헤로데는 요한이라는 말만 들렸다. 하고많은 것에서 내가 무엇을 듣는지, 무엇에 사로잡히는지는 결국 내 삶(과거)이 설명해준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 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루카 9,3-4) #dailyreading 소유하지 말아야 할 것. 고르지 말아야 할 것. 나의 가난 서원과 정주 서원을 돌아봐야 하는 날이구나.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루카 8,19) #dailyreading
정말 가까이 갈 수 없었을까. 우린 군중 때문에 들어갈 수 없어 지붕을 뚫고 병자를 내려보낸 사람들 이야기도, 물 위를 걸어서라도 예수님께 가려했던 베드로도 알고 있지. 내가 가까이 가야한다, 바짝. 내가 도저히 갈 수 없을 땐 오신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마태 9,9) #dailyreading
오늘은 그냥 이 장면을 가만히 그려본다. 예수님의 부르심 말고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장면. 우리는 부르심 앞에서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건 아닌지...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카 9,24)
#dailyreading
헤로데가 자존심을 잃고 싶지 않아 고집을 부려서 자신의 명예만이 아니라 요한의 목숨도 결국 잃었다. 의로운 희생자들은 수많은 이들을 살린다. 뒤따라오는 결과는 시작보다 더 크다.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루카 8,7) #dailyreading
나도 오늘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내 마음 속 가시덤불이 더 자라지 않도록, 오늘은 잡다한 것들을 마음 속에서 걷어내는 작업을 좀 해야겠다.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 8,3) #dailyreading
여인들 이야기는 성경에 많이 나오지 않지만 짧은 구절이라 해도 다르게 묘사된다. 오늘 이 복음 장면에서도 여인들은 예수님만 섬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람들을 위해서도 일했다. 가진 것이 없으니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고, 예수님 곁을 차지하려고 서로 자리다툼을 하지도 않았다. 성경을 이렇게 짧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전해준다.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루카 7,39) #dailyreading
예수님은 알기에 그리 행동하시는 건데, 이 바리사이는 안다면서 정작 알지 못한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루카 7,31-32) #dailyreading
지금도 그렇다. 내가 뭔가를 했는데 남들이 응원해주지 않고 방해한다며 광광댄다. 울고 있는 앞에서 피리를 불고 행복한 이들 앞에서 곡을 했던 게 바로 나 자신임을 모른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19,26-27) #dailyreading
오늘은 이 장면에서 예수님이 관계마저 내어놓으셨음을 묵상한다. 그걸 아시는 어머니 마리아의 슬픈 받아들임도.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 #dailyreading
외아들을 ‘내주는’ 사랑에 대해 묵상한다. 자신을 채우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내주는 사랑. 그래서 그 빈 공간이 비로소 가득차게 되는 사랑. 십자가 축일이다.
해마다 돌아오지만 매년 새로운, 십자가 현양 축일인 오늘은 입회기념일이다. 26년 전 오늘, 그 큰 문을 지나 수녀원 봉쇄 구역으로 들어갔다. 십자가가 나의 시작이다.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마태 18,26)
#dailyreading
자신은 더 큰 빚을 탕감 받았으면서도 똑같이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했던 친구의 청은 들어주지 않았다. 주인은 탕감해줬을지 몰라도 내 말에 내가 진 빚은 얼마나 큰가. 내 말의 무게를 스스로 져야한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루카 6,46) #dailyreading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 실행하지 않는다.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 대화도, 기도도 안 되는 것. 원글과 무관한 댓글, 제목과 관계 없는 너저분한 글과 말, 무한 자기 주장이 너무 많다.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루카 6,42) #dailyreading
형제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허물을 먼저 깨달은 후에 하라는 말씀 아니겠나. 내 허물을 먼저 보아야 그럴 수도 있다는 걸, 때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겠지.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루카 6,27-28) #dailyreading '너희'가 언제나 '너희'이지 않고 '원수'일 수도 있음을 받아들일 때, 나와 너의 위치가 언제이고 바뀔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일 때 복음에 마음을 열 수 있다.
행복하여라… (루카 6,20) #dailyreading
뒤에 따라올 단어는 내 삶으로 채워야 한다. 나만 넘치게 누리면 되고, 나만 배부르면 되고, 나만 웃으면 괜찮고, 나만 욕먹지 않으면 되는 삶으로는 이 단어 뒤를 따라갈 수 없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마태 1,22-23) #dailyreading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시간이 좀 지난 후 돌아보면 이해되는 일들이 있다. 굽이굽이 돌아갈 때는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면 그 길이 그 산과 어울리게 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
럼. (이제는 이렇게 작고 예쁜 꽃이 왜 떨어지는지도 조금 알게 죄었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루카 6,7) #dailyreading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는 생각으로 쳐다보면 모든 게 고발거리가 되고 도우려는 마음으로 보면 모두가 사랑스럽다. (속엣말: 새만 귀하고 고양이는 밉다니!) 우리 수녀원 잉어 부락촌의 사이 좋은 모습.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마태 18,19)
#dailyreading
오늘은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을 묵상했다. 사람들 마음만 서로 다를까. 내 마음도 여러 갈래일 때가 있다. 마음이 산란 할 때는 한 방향으로 마음을 모으기 위해 고요히 한결같으신 분 앞에 머물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