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lled Che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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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cordis.bsky.socialSep 25, 2026, 11:54 PM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루카 9,44) #dailyreading
내가 원하고 내게 좋고 평화로운 것만이 순리는 아니다. 나고 지는 일, 앓거나 낫는 일, 울고 웃는 일들 모두 순리일 수 있다. 순리를 순리로 받아들이는 법은 배우며 산다.

@srcordis.bsky.socialSep 24, 2026, 12:36 AM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루카 9,9) #dailyreading
사람들은 요한이라고도 했지만, 엘리야나 예언자 중 하나라고도 했는데 헤로데는 요한이라는 말만 들렸다. 하고많은 것에서 내가 무엇을 듣는지, 무엇에 사로잡히는지는 결국 내 삶(과거)이 설명해준다.

@srcordis.bsky.socialSep 23, 2026, 12:43 AM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 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루카 9,3-4) #dailyreading 소유하지 말아야 할 것. 고르지 말아야 할 것. 나의 가난 서원과 정주 서원을 돌아봐야 하는 날이구나.

@srcordis.bsky.socialSep 21, 2026, 11:38 PM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루카 8,19) #dailyreading
정말 가까이 갈 수 없었을까. 우린 군중 때문에 들어갈 수 없어 지붕을 뚫고 병자를 내려보낸 사람들 이야기도, 물 위를 걸어서라도 예수님께 가려했던 베드로도 알고 있지. 내가 가까이 가야한다, 바짝. 내가 도저히 갈 수 없을 땐 오신다.

@srcordis.bsky.socialSep 21, 2026, 12:57 AM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마태 9,9) #dailyreading
오늘은 그냥 이 장면을 가만히 그려본다. 예수님의 부르심 말고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장면. 우리는 부르심 앞에서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건 아닌지...

@srcordis.bsky.socialSep 20, 2026, 1:07 AM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카 9,24)
#dailyreading
헤로데가 자존심을 잃고 싶지 않아 고집을 부려서 자신의 명예만이 아니라 요한의 목숨도 결국 잃었다. 의로운 희생자들은 수많은 이들을 살린다. 뒤따라오는 결과는 시작보다 더 크다.

@srcordis.bsky.socialSep 18, 2026, 11:46 PM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루카 8,7) #dailyreading
나도 오늘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내 마음 속 가시덤불이 더 자라지 않도록, 오늘은 잡다한 것들을 마음 속에서 걷어내는 작업을 좀 해야겠다.

@srcordis.bsky.socialSep 18, 2026, 12:01 AM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 8,3) #dailyreading
여인들 이야기는 성경에 많이 나오지 않지만 짧은 구절이라 해도 다르게 묘사된다. 오늘 이 복음 장면에서도 여인들은 예수님만 섬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람들을 위해서도 일했다. 가진 것이 없으니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고, 예수님 곁을 차지하려고 서로 자리다툼을 하지도 않았다. 성경을 이렇게 짧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전해준다.

@srcordis.bsky.socialSep 17, 2026, 2:18 AM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루카 7,39) #dailyreading
예수님은 알기에 그리 행동하시는 건데, 이 바리사이는 안다면서 정작 알지 못한다.

@srcordis.bsky.socialSep 16, 2026, 12:18 AM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루카 7,31-32) #dailyreading
지금도 그렇다. 내가 뭔가를 했는데 남들이 응원해주지 않고 방해한다며 광광댄다. 울고 있는 앞에서 피리를 불고 행복한 이들 앞에서 곡을 했던 게 바로 나 자신임을 모른다.

@srcordis.bsky.socialSep 15, 2026, 2:23 AM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19,26-27) #dailyreading
오늘은 이 장면에서 예수님이 관계마저 내어놓으셨음을 묵상한다. 그걸 아시는 어머니 마리아의 슬픈 받아들임도.

@srcordis.bsky.socialSep 13, 2026, 10:39 PM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 #dailyreading
외아들을 ‘내주는’ 사랑에 대해 묵상한다. 자신을 채우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내주는 사랑. 그래서 그 빈 공간이 비로소 가득차게 되는 사랑. 십자가 축일이다.
해마다 돌아오지만 매년 새로운, 십자가 현양 축일인 오늘은 입회기념일이다. 26년 전 오늘, 그 큰 문을 지나 수녀원 봉쇄 구역으로 들어갔다. 십자가가 나의 시작이다.

@srcordis.bsky.socialSep 13, 2026, 1:10 AM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마태 18,26)
#dailyreading
자신은 더 큰 빚을 탕감 받았으면서도 똑같이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했던 친구의 청은 들어주지 않았다. 주인은 탕감해줬을지 몰라도 내 말에 내가 진 빚은 얼마나 큰가. 내 말의 무게를 스스로 져야한다.

@srcordis.bsky.socialSep 11, 2026, 11:53 PM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루카 6,46) #dailyreading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 실행하지 않는다.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 대화도, 기도도 안 되는 것. 원글과 무관한 댓글, 제목과 관계 없는 너저분한 글과 말, 무한 자기 주장이 너무 많다.

@srcordis.bsky.socialSep 11, 2026, 3:55 AM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루카 6,42) #dailyreading
형제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허물을 먼저 깨달은 후에 하라는 말씀 아니겠나. 내 허물을 먼저 보아야 그럴 수도 있다는 걸, 때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겠지.

@srcordis.bsky.socialSep 10, 2026, 12:32 AM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루카 6,27-28) #dailyreading '너희'가 언제나 '너희'이지 않고 '원수'일 수도 있음을 받아들일 때, 나와 너의 위치가 언제이고 바뀔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일 때 복음에 마음을 열 수 있다.

@srcordis.bsky.socialSep 9, 2026, 2:47 AM

행복하여라… (루카 6,20) #dailyreading
뒤에 따라올 단어는 내 삶으로 채워야 한다. 나만 넘치게 누리면 되고, 나만 배부르면 되고, 나만 웃으면 괜찮고, 나만 욕먹지 않으면 되는 삶으로는 이 단어 뒤를 따라갈 수 없다.

@srcordis.bsky.socialSep 8, 2026, 1:46 AM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마태 1,22-23) #dailyreading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시간이 좀 지난 후 돌아보면 이해되는 일들이 있다. 굽이굽이 돌아갈 때는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면 그 길이 그 산과 어울리게 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
럼. (이제는 이렇게 작고 예쁜 꽃이 왜 떨어지는지도 조금 알게 죄었지.)

@srcordis.bsky.socialSep 7, 2026, 1:16 AM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루카 6,7) #dailyreading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는 생각으로 쳐다보면 모든 게 고발거리가 되고 도우려는 마음으로 보면 모두가 사랑스럽다. (속엣말: 새만 귀하고 고양이는 밉다니!) 우리 수녀원 잉어 부락촌의 사이 좋은 모습.

@srcordis.bsky.socialSep 6, 2026, 1:00 AM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마태 18,19)
#dailyreading
오늘은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을 묵상했다. 사람들 마음만 서로 다를까. 내 마음도 여러 갈래일 때가 있다. 마음이 산란 할 때는 한 방향으로 마음을 모으기 위해 고요히 한결같으신 분 앞에 머물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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