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lled Che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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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uu.bsky.socialSep 23, 2026, 3:11 PM

“평범한 방식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인식의 세계를 특별한 기술로 전달하는 것, 그게 바로 예술의 기능이라고 말하지 마라. 예술의 독창성이란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다. 시를 쓰는 단 하나의 이유는 산문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기 때문이다.”

🍕

#시 #감정

2015
@muruu.bsky.socialSep 23, 2026, 1:19 PM

“...이런 식의 은유와 애절함은 사진이라는 독특한 매체의 직접성에서 비롯된다.

사진이 불러오는 이런 감정은 회화와 조각 같은 시각적인 분야보다 시와 음악에서 받는 느낌과 더 비슷하다.”

🎞️

#사진 #시 #음악

2015
@dailysijo.bsky.socialSep 23, 2026, 10:01 AM

까먹은 일 혹시 없나 잠들기 전 생각하다
떠오르는 놓친 일에 잠 못 자고 뒤척거려
하나둘 기억해두다가 일어나자 다 잊어
― A81. 잘 때 떠오르는 그대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2, 2026, 10:01 AM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렇게만 있어다오
조금도 안 변하고 이대로 남아다오
멈춰라! 이 순간이여, 너는 정말 곱구나!
― D109. 그대로 멈춰서 썩으라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1, 2026, 10:01 AM

썩은 것이 농양이오 마른 것이 각질이오
썩은 것은 추억이고 마른 것은 앞날이오
그러면 추억 두 근에 마른 것은 주지 마오
― E62. 나를 파는 정육점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20, 2026, 10:00 AM

임께서 듣지 말라 입을 막고 속삭이면
손에 찬 습기인지 온 얼굴이 축축해져
임 없이 살아가면서도 말 한 마디 삼가는
― B114. 임께서는 귀가 밝으셔서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9, 2026, 10:01 AM

한 정거장 두 정거장 시끄럽게 안내하는
스피커가 낡았는지 틀까지 함께 울려
덜커덩 고속방지턱에 입 다쳤나 조용해
― F133. 마을버스의 고장난 스피커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8, 2026, 10:01 AM

갑자기 찾아와서 나 한 일에 훼방 놓고
감 놓아라 배 놓아라 눈 감은 채 지껄이고
그래도 내 손으로 직접 주섬주섬 그 말 따라
― B110. 틀린 건 내가 아닌데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7, 2026, 10:01 AM

포기했나 도망쳤나 남몰래 뛰쳐나와
내 마음도 모른 채로 앞날은 잊어두고
지금만 머리에 담고서 덜덜 떨며 잠들어
― B94. 의무 부작위 죄책감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6, 2026, 10:01 AM

오늘 끝나 드러누워 이마에 손등을 대
방금 씻은 손등의 물 머리를 차게 식혀
냉철한 머리 가지고 부끄러움 되짚어 봐
― B107. 오늘도 벌러덩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5, 2026, 10:01 AM

오늘 안에 해내야지 스스로 다짐해도
졸졸졸 시간 흘러 시작도 못 했구나
도대체 네 자제력은 어디까지 간 거니
― B103. 오늘을 마치며 하는 질문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4, 2026, 10:01 AM

하루의 톱니바퀴 하나씩 놓아버려
끔찍히도 아끼는 것 어느새 놓쳐버려
덩그렁 풀린 태엽이 때 맞출 리 없잖아
― B105. 하루가 풀렸어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3, 2026, 10:01 AM

싫은 것도 좋은 것도 내 뇌에겐 지나쳐서
안온한 손안에서 미지근한 액정으로
물렁한 지방 덩어리를 수비드로 녹여내
― B101. 무엇도 받아들일 수 없는 뇌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2, 2026, 10:01 AM

액정 너머에선 욕조에 물을 받아
머리까지 잠가버려 우울함을 뽐내는데
욕조가 있을 리 없는 난 무엇으로 뽐내나
― C82. 욕조 뽐내기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11, 2026, 10:01 AM

검은 머리 왔다갔다 잿빛 보도 가리막고
철 따라 세진 바람 난간으로 나를 밀어
교만히 내려다 보며 내려갈까 고민해
― C71. 교만히 내려다 보기
#시
#시조

@superelf2388.bsky.socialSep 11, 2026, 8:09 AM

몽실이는 일출보다 석양을 좋아해요 프라임타임도 이시간대랍니다 저녁6시 7시 8시 이시간에 집중이 가장 잘 되요 석양과 어울리는 단어들을 뽑아보앗어요 하늘의그림 빛의작별인사 시간의수채화 황혼 회귀 위로 금빛숨결

#몽실이 #힐링만화 #석양 #프라임타임 #시 #만화 #그림 #미술 #예술

@dailysijo.bsky.socialSep 10, 2026, 10:01 AM

저기 가는 저 각시는 날개가 부러졌고
막 지나간 이 총각은 고개조차 들지 못해
하늘은 청명하건만 얼굴은 죄 꺼멓네
― E66. 밝은 만큼 어두워진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9, 2026, 10:01 AM

막연히 까먹었다 뒤늦게 떠올리곤
한두 번 미뤄두다 어느새 막막해져
제때를 놓쳐버려서 익다 못해 썩었어
― B111. 썩은 과제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8, 2026, 10:01 AM

잘 자라 우리 아가 이곳을 잊고 자라
오늘의 부끄럼도 내일의 두려움도
이승의 걱정거리들 머리 밖에 두고 자라
― B102. 잠 못 자는 나를 위한 자장가
#시
#시조

@dailysijo.bsky.socialSep 7, 2026, 10:01 AM

앵앵대는 모기 하나 때를 잊고 찾아왔나
잠 자려는 내 귀에 와 살포시 내려앉아
능숙히 내 손 피하며 나 잘 때를 잊게 해
― F134. 어제 잠을 못 잔 이유는
#시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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