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취업난, 왜 더 힘들어졌나…AI 확산 뒤 신입 공고 급감 #MBC #PD수첩 #AI #딜레마 #신입사원 #실종사건 #채용공고 #빅데이터 #신입 #채용 #감소 #경력직 #선호 #언더스코어
topstarnews.netMZ 취업난, 왜 더 힘들어졌나…AI 확산 뒤 신입 공고 급감 #MBC #PD수첩 #AI #딜레마 #신입사원 #실종사건 #채용공고 #빅데이터 #신입 #채용 #감소 #경력직 #선호 #언더스코어PD수첩·언더스코어, 6년간 채용공고 1천만 건 분석…IT·영업·디자인 등 전방위 신입 채용 감소.
MZ세대 취업난이 심화되는 배경에 생성형 AI 확산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MBC PD수첩은 데이터 분석 연구팀 언더스코어와 함께 2019년 7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국내 43만 4천여 개 기업이 낸 채용 공고 1,041만여 건을 전수 분석해 한국 채용 시장의 변화를 짚었다. 제작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느니 차라리 AI를 구독한다”는 업계의 말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우선 챗GPT가 등장한 2022년 11월을 전후로 신입 채용 공고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공고 가운데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비중은 2년 사이 37.1%에서 26.8%로 10.3%포인트 감소했다. 채용 공고 절대 건수로도 2022년 월평균을 100으로 놓았을 때 2025년 1월 기준 46.5 수준으로 떨어져 절반 이하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IT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영업 직군에서는 같은 기간 신입 채용 가능 비중이 64.2%에서 54.5%로, 디지털 디자인 직군은 51.8%에서 43.9%로, 실내·전시 등 물리 디자인 직군은 47.1%에서 34.4%로 각각 내려가는 등 사무·전문직 전반에서 신입 채용이 동시에 위축된 양상이 포착됐다.
신입 자리가 줄어드는 동시에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의 문턱은 높아졌다. 개발자 채용 공고에서 요구되는 평균 경력은 2022년 3.71년에서 2024년 4.82년으로 늘었고, 2025년 1월에는 5.18년까지 증가했다. 제작진은 이를 두고 신입을 길게 육성하기보다는 AI와 협업해 곧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5년 차 이상’ 경력자를 찾는 수요가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진은 채용공고에 쓰인 1,920개 직무 키워드를 대상으로 각 직무가 AI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다시 말해 AI를 활용해 대체·보조할 여지가 어느 정도인지도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 생산직, 간호조무사 등 AI 노출도가 낮은 직무에서는 2년 전과 비교해 평균 요구 경력이 0.07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앱 개발자, 경리 등 AI 노출도가 높은 직무에서는 같은 기간 요구 경력이 평균 0.72년, 약 8.6개월이나 증가했다.
외부 변수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같은 기업이 같은 달에 낸 공고’들만 묶어 비교했을 때도, AI 노출도가 높은 직무일수록 평균 5개월 이상 더 긴 경력을 요구하는 격차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기초 업무를 AI가 대신할 수 있는 영역에서 특히 경력직 선호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강현욱 PD는 “AI 시대의 충격을 가장 먼저 맞고 아프게 겪고 있는 사람들은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라며 “신입 채용의 문은 줄어든 반면, 경력은 더 요구하고 있어서 미취업 청년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초급 업무를 처리하며 일종의 ‘경력 사다리’를 걷어들인 현실을 짚으며, 청년들이 첫 경력을 쌓을 출발점이 어디에 남아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1,041만 건의 채용공고를 기반으로 AI 시대 한국 채용 시장의 단면을 다루는 PD수첩 특별기획 2부작 ‘AI 딜레마’ 중 2부 ‘신입사원 실종사건’은 10월 20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